최근 가맹점 사업을 시작한 요미우돈교자.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신규 오픈 지점들이 꽤 보인다. 등록되어 있는 9곳 중에 신규 오픈이 무려 4군데나 된다. 모두 직영점인지 가맹점인지 알 길이 없으나 어느 쪽이든 공격적으로 매장을 내고 있는 건 사실.
정보공개서를 보면,
가맹사업을 하는 곳은 주식회사 빌리어네어 스토어즈로 대표는 이광민 대표다. 사업자등록인 19년 10월에 했고 최초 등록일인 23년 6월이니 가맹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는 대략 5개월 정도 됐다.
가맹본부 재무상황을 보면 꽤나 탄탄하다. 매출액 증가도 순조로워서 2022년에는 매출액 65억 원에 영업이익 1.5억 원, 당기순이익 3.7억 원을 달성했다. 직원도 23명으로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하는 곳 치고는 상당히 많은 수다.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2개로 <요미우돈교자> 이외에 다른 브랜드로 <경양카츠>를 운영 중이다.
2022년 기준 요미우돈교자의 가맹점 수는 1군데이기 때문에 22년 매출의 대부분은 경양카츠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기준 경양카츠의 가맹점 수는 총 59곳으로 이 정도 가맹점 수면 매출액 64억 원이 설명이 된다. 경양카츠 가맹점 수는 21년 67개를 피크로 22년 59개로 감소하여 감소세로 들어섰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인 요미우돈교자를 런칭한 것으로 보인다. 둘 다 일식인 걸 보면 일식이 (주)빌리어네어스토어즈의 주력인 듯하다.
최근 오픈한 강남점을 방문했다. 위치는 신논현역 가까이에 위치해 있으며 먹자 골목 내에 있다. 이전에 무공돈까스가 장사를 하고 있던 곳이다.
내외관 인테리어는 완전 일본식으로 꾸며졌다. 특히 내부는 정신이 없을 정도인데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매장이고 전면에 큰 유리창이 있어서 그런지 내부가 밝고 깨끗했다. 테이블은 4인석, 2인석, 그리고 바로 구성되어 있어 1인 손님부터 다인 손님까지 받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주문한 메뉴는 바지락우동(12,900원)과 명란치즈 교자(12,900원)
결론적으로 우동과 교자 둘 다 별로였다.
우동에 들어간 고명은 파와 바지락이 전부였는데 바지락은 작아서 먹을 게 없었고 파는 불맛을 입힌 파였는데 그다지 특별하진 않았다. 국물은 나가사키 짬뽕 국물맛과 비슷했으며 바지락의 시원함이 느껴지진 않았고 간도 쎄고 후추맛도 강해 손이 거의 가질 않았다. 12,900원인데 도핑만 빼면 나가사키 짬뽕 라면을 사다가 우동 사리를 넣어도 비슷한 맛이 나지 않을까 싶다. 양도 푸짐한 편은 아니었는데 국물 간이 쎄서 양이 적은 게 오히려 다행일 정도.
그리고 교자.
개인적으로 교자는 겉바속촉이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 교자는 그런 면에서 빵점이다. 사진을 부면 위에 올린 치즈가 바삭할 것 같지만 치즈는 구워도 그렇게 바삭한 맛이 나질 않는다. 처음 한 입 먹었을 때 약간 물컹한 느낌이 있었는데 교자를 뒤집어 보니 뒷면은 물기가 많은 찐만두 상태였다.
만두 역시 기성품 만두맛이었고 올라간 치즈맛은 그래도 살아있었으며 명란맛은 느끼기 어려웠다. 겉모습에 치중한 교자인데 교자 자체가 맛있고 솜씨 좋게 구웠다면 이런저런 잡기술은 굳이 필요 없겠다.
내가 한다면 요미우돈교자 프랜차이즈를 선택하진 않을 것 같다.
맛이나 가격이나 큰 메리트가 없어 보인다.
강남점은 위치가 좋아 평타 정도는 하겠지만 나름 치열한 동네라 롱런할 수 있을까?
기존 무공돈까스 자리로 들어왔으니 권리금도 주고 들어왔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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