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스니퍼 시청점은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까'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시청역 7번 출구 쪽으로 나와 먹자 골목으로 들어오면 골목길에 세련된 외관의 커피 스니퍼를 만날 수 있다.

 

<커피 스니퍼>

넓진 않지만 탁 트인 느낌이 드는 실내로 들어가니 젊은 남성 두 분이 반갑게 맞아 주셨다. 개인적으로 라떼를 좋아하기에 큰 고민 없이 라떼를 주문했다.

 

<스니퍼 라떼>

꽤나 무직한 글라스에 담겨 나온 스니퍼 라떼 (Sniffer Latte). 일반적인 라떼 치고는 단맛이 꽤 강했다. 단맛을 내기 위해서 설탕 등의 첨가물을 넣느냐고 여쭈어 보니 서로 다른 우유를 블랜딩해서 단맛을 낸다고 했다. 요즘 시중에 단맛이 강한 우유들도 나와 있다. 이런 우유들을 적절히 블랜딩 하여 사용하시는 듯하다. 다른 카페에 비해 목을 넘기고 난 후에 올라오는 향이 근사했다. 향이 좋은, 신선한 원두의 느낌과 그런 원두의 맛이 잘 담길 수 있도록 추출했다. 개인적으로는 단맛과 뒤에 올라오는 향이 서로 잘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었다. 강과 강의 충돌이랄까? 단맛을 줄 거면 향이 좀 덜하고 고소한 맛의 원두를 사용하거나 향을 강조할거면 단맛이 적은 우유를 사용해 우유가 가진 풍미 정도만 주는 게 어땠을까 싶다.

 

라떼 원두는 에티오피아 원두를 블랜딩하여 사용하신다고 한다. 스니퍼 라떼에서 나오는 향은 이런 에티오피아 원두에서 비롯된다. 매장에서는 원두도 판매하고 있는데 라떼 향이 너무 마음에 들어 원두도 하나 구입했다. 구입한 원두는 Insence Blend.

 

 

홈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내릴 때 어떤 세팅으로 내리는 게 좋겠느냐고 여쭈어 봤는데 가게에서는 분쇄도를 가늘게 하고 높은 압력으로 추출하신다고. 하지만 가정용은 압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분쇄도를 더 굵게 시작하면서 맞춰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하셨다. 설명서에 나와 있는 에스프레소 추출법은 도징은 20~21g, 추출 시간은 25~28초, 추출양은 35~40g, 물온도는 93도이다. 이건 머신마다 차이가 있고 원두 보관 방식이나 기간마다 차이가 있기에 참고 정도하면 되겠다.

 

원두 로스팅은 약배전. 설명에는 미디움 로스팅으로 되어 있는데 색깔을 보면 약배전에 좀 더 가깝지 않나 싶다. 원두 포장을 열면 향기로운 커피향이 확 올라온다. 집에서는 브레빌 870을 사용 중인데 2~3번 정도 셋팅하고 나니 맛과 향이 그럴 듯한 에스프레소가 추출됐다. 집에서 마실 때도 충분히 향이 살아있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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